수원환경운동센터 공동대표 출신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대사 위촉
“입주자 대표들과 소통 동참 유도
환경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
“감기를 무시하면 중병이 오듯이 기후변화를 무시하면 재앙이 옵니다.”
수원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대사로 위촉된 이재훈(65) 수원시 아파트입주자대표 협회장은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전기·가스·수도·난방·온수 등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 아파트 단지 내 탄소배출 순위 등을 확인하며 자발적으로 탄소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탄소중립 실천 사업이다. 수원 지역 공동주택 75개 단지에서 6만6839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원환경운동센터 운영위원장, 공동대표 등을 맡기도 했었던 이 협회장은 평소에도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 시에서 대사 위촉을 제안했을 때 이 협회장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다. 이 협회장은 “자연의 아픔은 기후로 표현할 수 있다”며 “기후 변화를 무시하면 재앙으로 올 수 있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탄소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면 우리 집의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다른 세대와 비교도 가능하고 순위도 확인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에 전기를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누진세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탄소모니터링에 참여하면 누진세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며 “전기 공급은 회수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정확한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수원을 비롯해 타 시도에서도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에 참여하도록 다른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도 협의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수원에서 출발했지만, 세계로 갈 수 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회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탄소 중립 활동도 소개했다. 수원시 아파트 단지들은 단지에서 나오는 잔가지들이나 낙엽들을 회수해 열병합 발전소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잔가지들과 낙엽들을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철저히 분리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단지별로 수거해서 업체에 직접 전달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시에서 페트병을 수거해 처리하는 방식 대신 아파트 단지와 업체 사이에 직접 계약을 통해 수거하다 보니 시 예산이 절감되고 아파트 단지도 수입도 생겨 일석이조다.
이재훈 협회장은 “결국 이런 활동들이 탄소 사용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런 사업들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당연한 의무”라며 “미래 세대에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만큼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활동에 더욱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