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준비위원회, 교통ㆍ물류ㆍ산업 갖춘 AI 신도시 조성 위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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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 발표… 영노위 “모범행정의 표본” 환영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윤제찬ㆍ이하 영노위)가 주민들을 위한 소통 채널로써 도시개발 활동에 나선 가운데 교통ㆍ물류ㆍ산업 등을 골고루 갖춘 최첨단 ‘AI 도시 조성’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5월) 22일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영노위는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 참여를 중시하는 기본 방침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더불어 행정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모범행정’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는 진행 계획 및 전략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영통지구의 통합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프로젝트 완료 후 수원 영통지구 또한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개선 및 삼성전자 본사 등 산업 인프라 고도화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노위는 올해 2월 영통지역(영통1ㆍ2ㆍ3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와 주민자치회 등이 참여한 참여형 거버넌스이자 시민협의체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 영노위 윤제찬 준비위원장
“교통ㆍ물류ㆍ산업 갖춘 최첨단 AI 신도시 조성이 목표”
“주민들께 정보 및 진행 과정 등 투명한 공개 약속할 것”

최근 본보와 만난 윤제찬 준비위원장은 “수원시의 프로젝트의 시행은 시-수원시민의 미래를 위한 준비이자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수원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프로젝트가 본래의 취지를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 정기회의에 참석한 영노위 모습.<제공=해당 준비위>

다음은 윤 준비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영통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준비위원회 경과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영노위는 현재 사단법인 등록을 완료한 공식 단체로 수원시와 1차 상견례를 마치고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채널을 공유하고 있다. 영통지구 내 32개 공동주택 단지 및 주민자치위원회와 법률ㆍ세무ㆍ언론 등 특정 분야의 전문위원들을 위촉하는 등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수원시, 경기도, 국토교통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와 함께 영통지구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 준비위원회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사람 사는 곳을 새롭게 바꿀 때는, 실제로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숨결’이 깃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살아온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관 주도(정부나 관청이 주체가 돼 어떤 일을 이끌고 나가는 것)의 도시개발은 실질적인 측면보다는 형식적인 측면이 강조될 우려가 있었다. 그보다 실제 개선돼야 할 점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역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의 필요성을 느껴 영노위를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영노위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대변하는 소통 채널 역할을 최우선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 해당 준비위원회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영통지구는 10만 명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영노위는 이곳의 미래를 준비하는 단체이다. 이런 측면에서 영통은, 영통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도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며, 영노위는 영통지구에 있는 모든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모여 영통의 미래에 대해 꿈꾸고 논의하는 공론장이 되기도 한다. 요소요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주민을 위한 채널로써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해 추진하고자 한다.

– 준비위원장으로 준비위원회를 이끌게 된 배경은/

수원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 후에는 영통에 터를 잡아 아이 키우며 살았다. 영통의 역사는 곧 나와 내 가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사람이 젊은 시절엔 취업이나 출산 계획을, 나이가 들면 노후 계획을 세우는 등 미래 계획을 짜는 것처럼 도시도 마찬가지이다. 노후화되면 그에 맞는 계획이 필요하며, 특히 나와 가족의 삶이 깃든 곳의 계획을 세우는 데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준비위원장을 맡게 됐다.

– ‘영통지구’가 가진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영통은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IC 중간에 자리해 대한민국 물류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등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다른 1기 신도시들과는 다르게 서울 위성도시로서의 신도시가 아닌 ▲물류 ▲산업 등을 갖춘 ‘주거밀집지역’이라는 더 큰 장점이 있어 정부에서도 일찌감치 영통지구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대상이 될 수 있었고 이런 장점을 활용해 영통지구는 공장과 주거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에 산업과 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지하철 3호선 ▲신강남선 ▲수인선 ▲GTX 등 편리한 교통망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함께 삼성전자 등 산업과 연계해 전 세계인의 주목도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영통지구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거주민들의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편안한 도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단순히 좋은 기술을 몽땅 모아 도시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넣어 ‘편리함’과 ‘안정감’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적용돼도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잘못 사용해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면 안 하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부터 실제 적용하는 과정까지 ‘역지사지’ 마음으로 시뮬레이션해보고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

– ‘영통지구’ 미래 모습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영통지구가 목표하는 미래는 인공지능 첨단기술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AI 신도시’이다. 특정 가구가 아닌 도시 전체를 그렇게 만든다는 게 아직 생소하겠지만 미래에는 AI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영통지구를 AI 신도시 개념을 선도하는 표본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며 신호체계 따로, 커뮤니티 단지 따로 적용하기보다는 도시 전체를 연계하는 ‘AI 기술 접목 도시’로 거듭날 그 날을 위해 최신 AI 기술에 관한 공부와 사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원활한 사업을 위해 수원시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최우선이다. 모두에게 공개할 수 없는 정보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업이 다 끝난 뒤에도 법적 분쟁 등 불편한 일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애초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우리도 투명성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다. 여기서 말하는 투명성은 ‘단순히 공개’를 넘어 주민의 의견 또한 투명하게 공개함을 의미한다. 입맛에 맞는 의견만 끄집어내 근거로 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의견이 골고루 고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힘들고 번거롭겠지만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며, 동시에 주민들에게 정보와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드린다.

– ‘영노위’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노위는 주민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 오프라인이 어렵더라도 온라인은 24시간 연중무휴인 만큼 영통지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의견이라면 무엇이든 경청하고 최대한 수렴해 유관 기관에 주민들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 분 한 분 직접 모시고 모두 설명해드리면 좋겠으나 물리적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 크다. 필요한 시기에 놓치지 않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아유경제 / 아유TV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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