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다른 도시들이 서울의 위성도시적 성격이 강하다면, 경기도 남부의 특례시이자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 특례시는 행정과 문화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 도시의 성격 때문인지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들도 주인의식이 강하여 전국 최초로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협회가 결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비영리 단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 친목 형태의 모임으로 흘러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는 다르다.
지난 24년간 수원시 관내 아파트 200여 단지가 가입하였고 입주자대표회장들이 모여 정기 월례회의를 하고 있다. 회원아파트단지의 법률자문 및 주요 현안을 통해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각 단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분쟁에서부터 입주민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봉사단 등을 통한 지역사회에서의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수원시는 물론 관내 유관 단체인 병원, 연구센터 등과의 업무협약으로 회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에도 밤낮없이 뛰고 있다. 이에 회원아파트단지회장들과 연계한 아파트 주민의 목소리는 힘을 발휘한다. 회원 아파트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지역의 정책 사안에서부터 국회에서 정책을 입안할 때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입안 정책에 대해 공모도 진행한다.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이재훈 회장은 “요새 전국에 재건축,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수원은 20~30년이 넘는 아파트가 약70%가 되고 있어 아파트 협회의 큰 현안 사항이다. 그래서 지금 각 아파트 단지 현안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우리 수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노후계획도시 등 재건축 여파가 클 정비사업부분도 세밀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특히 수원은 특례시로 국토부의 지침도 중요하지만, 인구 50만 이상의 지자체로 자체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주요사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숙원인 시민의 분담, 실거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사업성 확보 방안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 협회가 미리 대비해서 실제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려 한다.” 이에 이정재 재건축 자문위원장은 “신탁방식과 조합설립방식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단지의 입주민들이 이해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돕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 회장은 앞서 말한 바를 실천해 나가며, 수원시와의 공조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며, “각 단지 회장님들이 주도적으로 이러한 도시변화에 대응하려면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우리 지자체의 기본적인 기조랑 같이 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모르고 그 시기가 되어 추진이 되면 낭패가 올 수 있다.”고 임원진들에게 당부한다.
“현재 우리는 조직만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고 세부적으로 정해져 있는 상태가 아니며 회장님들이 각자의 뜻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그전에 많은 정보도 받아야 하고 제공 받은 정보를 분석해야 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많은 뜻있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 조직력을 바탕으로 치우침 없는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 한다.”고 했다.
수원시 아파트입주민대표회의를 주축으로 해서 그 변화되는 정비사업의 흐름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로 영통지구가 집중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제찬 영통지역협의회장(영통지구 재건축 이하 영노위 준비위원장)은 각 단지 회장님들을 주축으로 해서 관계부처랑 2개월에 한번 정도 회동을 논의한 바가 있다. 수원은 노후아파트들이 많아서 지속적으로 재건축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협회에서 서포트를 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협회가 주도적으로 앞장서는 것 보다는 각 회원단지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맞다 고 본다.”라고 하였다. 현실적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들이 그 단지에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복잡한 정비사업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고, 좋지 않은 일에 결부되기를 꺼릴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회장은 “정비사업에 대한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만약 해당 회장이 주도하기를 꺼린다면, 준비된 후임 임원으로 대체하여, 협회에서 지원을 해주는 체계를 가지면 협회가 자체적으로 획기적인 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의지를 다진다.
그래서, 정비사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민들 개개인에 대해 설득력 있게 다가가야 한다. 전용공간을 다소 줄여 부담금을 줄이거나 속도를 높여 사업비를 줄이고, 지자체와 잘 협의하여 용적률 등에 대한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언론에서는 영통지구의 노후계획도시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윤제찬 영통협의회장은 “이제 영통도 노후계획도시 틀 안에서 개발이 된다는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영통의 역사 주변을 잘 개발하고 지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서 일본의 삿포로 같은 도시처럼 역사 주변의 상권을 지하화해서 편하게 이용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초입부터 영통 끝부분까지 지하공간을 만들어서 도보로 걸어다닐 수 있게끔 해야 영통이 미래도시로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광교도 2010년 처음에 들어설 때 스마트도시라는 타이틀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그말이 쏙 들어 가지 않았나, 10년 정도면 디지털, 스마트라는 단어는 없어질 단어이다. 이제는 AI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고 우리 생전에 어렵다면 그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하였다.
도시정비사업은 최소 10년 길면 30년은 걸리는 장기 사업이다. 이렇듯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에서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도시전문가로서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재개발, 재건축의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고,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른 생활권 계획에는 주민이 제안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지자체에서 예정구역 지정하는 체제에 서 주민들이 하나 되어 주거환경개선의 중심이 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물론이고,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노후계획도시 영통지구에 아파트 입주민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주민 대표 회장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오해를 잠재우는 역할을 부여하려 한다. 이를 위해 회장단에서 수원시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는 협회장의 노력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체계적인 업무시스템을 갖추어,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프로페셔널한 대응이 가능한 전문조직으로 발전해 친목을 넘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점을 홍보하여 협회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재훈 회장은 내년까지 240개단지 가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로서,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단체나 기업을 지원하고 아파트입주자대표와 주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아마추어적인 운영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수원시와의 강한 파트너쉽을 통해 공식 파트너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0월 25일에는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일부를 포함한 수도권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으로 수원시 협회의 이재훈 회장이 추대되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도시환경헤럴드 이지철 기자